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 두 손잡고 동반 안락사

네덜란드 전 총리 드리스 반 아크트(Dries van Agt)가 부인 유지니(Eugenie)와 함께 안락사로 사망했습니다. 나이는 93세로 동갑이었습니다. 

 

목차

 

 

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 동반안락사

 

드리스 반 아그트 전 총리와 부인 유지니가 지난 월요일 서로 손을 잡고 안락사로 사망했습니다. 반 아그트는 1997년 부터 1982년까지 총리를 역임했으며 네덜란드 기독민주항소당의 첫번째 지도자였습니다. 2019년 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던 중 뇌졸증으로 쓰러진 이후 계속해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BNA PHOTOGRAPHIC/ALAMY]

 

2009년 설립된 친팔레스타인 단체 반 아그트(van Agt) 권리포럼은 성명을 통해 이들 부부의 사망을 발표했습니다. "2월 5일 월요일, 드리스 반 아그트는 그의 고향인 네이메헌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손을 잡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치워졌습니다.  반 아그트 부부는 많이 아팠지만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안락사가 합법화 된 나라

 

1. 네덜란드: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습니다. 환자가 겪는 고통이 치유될 수 없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야 하며, 안락사를 요청하는 환자의 의사는 자발적이고 잘 고려된 것이어야 합니다.
2. 벨기에: 2002년에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네덜란드와 비슷한 조건을 적용하지만, 만성적인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3. 룩셈부르크: 2009년에 안락사 및 자살 도움을 합법화했습니다. 벨기에와 유사한 조건을 따르며, 성인 환자에 한해 적용됩니다.
4. 캐나다: 2016년에 의료적 도움을 통한 자살(MAID)을 합법화했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성인 환자로서 고통이 견딜 수 없고 자발적으로 안락사를 요청하는 경우에 한해 허용됩니다.
5. 콜롬비아: 1997년에 헌법재판소가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2015년에 명확한 지침이 마련되었습니다. 말기 환자에 한해 허용됩니다.
6. 스페인: 2021년에 안락사와 의료적 도움을 통한 자살을 합법화했습니다. 중대하고 치유할 수 없는 질병이나 지속적이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허용됩니다.

 

안락사가 가능한 조건

 

안락사를 합법화한 국가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락사는 깊은 윤리적, 법적, 문화적 논의를 필요로 하는 주제입니다. 합법화된 국가들도 엄격한 조건과 절차를 마련하여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과 절차는 안락사가 환자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동시에,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 치유 불가능한 질병: 환자는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없는 말기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 심각한 고통: 환자는 견딜 수 없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어야 합니다.
• 자발적 요청: 안락사는 환자의 자발적이고 반복된 요청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강제적이거나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결정이어야 합니다.
• 의사의 평가: 안락사를 실시하기 전에, 한 명 이상의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안락사가 유일한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것에 동의해야 합니다.
• 연령 제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성인 환자에게만 안락사를 허용합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조건 하에 미성년자의 안락사도 허용합니다.

---

 

맺음말 

70년간 함께한 부부 서로 몸이 아프고 힘든 시간을 함께 했지만 서로가 없는 시간은 견딜 수가 없다고 판단해서 함께 안락사를 선택한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70년의 세월이 단 한 순간도 떨어져 있기 싫었던 사랑의 흔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부디 두분의 명복을 빕니다.